"김은숙 작가 믿고간다"..'도깨비', '태후' 넘을 기대작[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2 16: 12

"당신을 만난 건 나의 복"
2016년 상반기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도깨비'가 있다. 초호화 배우 라인업에 '태양의 후예' PD와 스타 작가가 뭉쳤다는 점만으로도 기대와 화제를 동시에 얻고 있는 '도깨비'다. 
2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를 비롯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 저승사자,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비로운 낭만설화가 큰 골자다. 
도깨비 김신을 맡은 공유는 "언젠가부터 드라마가 두려웠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님이 계속 제게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 인사를 직접 드리고 싶었다. 미팅한 2~3시간 동안 제 마음이 열렸다. '태양의 후예'가 워낙 잘 됐는데 건방 떨지 않고 진짜 열심히 할 거라고 작가님이 믿어 달라 했다. 작가님 믿고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19살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연기하며 공유와 판타지 러브라인을 그린다. 그는 "공유는 개구쟁이 같다. 저랑 성격이 비슷해서 촬영장에서도 장난치면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다. 전작인 '치즈인더트랩'은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대본을 믿고 판타지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연기돌'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육성재는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유덕화를 연기한다.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촬영장에서 배우분들이 편하게 연기하니까 저 역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형들과 누나들의 눈빛만 봐도 편안해진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케미'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도깨비'가 시작 전부터 화제인 건 화려한 배우 라인업뿐만 아니라 김은숙 작가-이응복 PD의 힘도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상반기 화제작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도깨비'가 '태양의 후예'를 넘어설지 기대를 모으는 건 당연지사.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는 이상하고 아름답고 쓸쓸하고 찬란한 드라마다. 판타지 드라마 하고 싶었다"며 "제 작품들이 다 잘 돼서 감사하다. 편성도 잘 받고 배우들 캐스팅도 많이 심사숙고 해주니까 전작에 대한 부담보다는 다행이다 싶다. 이번 드라마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동욱은 저승사자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캐스팅 의사를 보였다고. 그는 "제가 먼저 저승사자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왔다. 그리고 도깨비가 공유 형이라서 부담없이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즐겁게 촬영 중이다. 형이랑 호흡이 좋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김은숙 작가에 대한 배우들의 믿음은 대단했다. "김은숙 작가는 믿고 가라더라", "대본을 읽기만 해도 마법이 펼쳐진다"고 입을 모을 정도. 김은숙 작가 역시 '태양의 후예'의 그늘에서 벗어나 "'도깨비'가 더 재밌다. 소름끼치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김은숙 작가를 앞세운 '도깨비'가 12월 2일 출격한다. '부산행', '치즈인더트랩', '태양의 후예' 등 화려한 전작들로 성공가도를 달린 공유, 김고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번 미소 지을 수 있을지 벌써 방송계가 들썩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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