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제거 시술을 받은 이대은(전 지바 롯데)이 경찰 야구단 입대를 재추진한다.
이대은은 서울지방경찰청 제349차 의무경찰 야구 특기자 선발시험에 응시했고 오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본관 2층 상무관에서 2차 신체검사를 치를 예정이다.
이대은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뛸때 왼쪽 귀 뒤편에 'CDBJD'이라는 가족의 영문 이니셜로 문신을 새겼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대은은 9월 경찰 야구단 1차 모집 당시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으나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했던 선수가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을 경우 퓨처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라는 규정 때문에 2차 신체 검사에 자진 불응했다.
이에 KBO는 이사간담회를 열고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KBO는 해당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경우 국위선양과 국가에 공헌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와 같이 결정했으며 작년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이대은은 이번에 변경된 리그 규정에 따라 경찰 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할 경우 퓨처스리그 경기 참가가 가능해졌다.
이대은은 지난달 제348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으나 2차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사유는 문신 금지 규정 위반 때문이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및 체력기준표 신체 기준에 따르면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고 나와 있다.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에 지원하기 위해 문신 제거 시술을 받았고 20일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개관식에 참석했을때도 왼쪽 귀 뒤편에 문신을 지워 눈길을 끌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