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갤럭시 노트7 폐기 반대' 퍼포먼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22 14: 12

'갤럭시 노트7을 구하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폐기 예정인 430만 대 갤럭시 노트7의 친환경적인 처리를 촉구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미 생산된 노트7을 단순 폐기할 경우 엄청난 양의 자원이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기기에 사용된 자원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요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그린피스를 설명했다.

이날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수원 삼성전자 본사 앞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그 옆에서 갤럭시 노트7이 폭발하는 모습과 사고 이후 기기에 사용된 자원들이 재활용되는 상황 등을 차례로 연출했다.
그린피스 활동가가 노트7이 폭발하는 모습을 연출하자 권 대표 조형물에는 '이러려고 갤노트7 만들었나, 자괴감 들어'라는 문구가 쓰인 말풍선이 등장했다. 이후 첫 말풍선이 '갤노트7 재활용 결정'이라는 말로 바뀌자, 불타고 있는 노트7을 묘사하던 활동가가 기기에 사용된 자원이 적절히 재활용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린피스는 이달 초부터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 규명을 비롯해 폐기 예정인 제품에 대한 친환경적 처리를 촉구하는 '갤럭시를 구하라'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노트7 처리에 대한 공식 계획은 없다",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IT 업계의 재활용률은 갈수록 떨어져 우리나라는 작년에 16.8%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에도 미치지 못 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피스는 IT 업계가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앞장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그린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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