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실세’ 차두리, 더욱더 막중해진 책임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3 06: 45

차두리(36) 전력분석관이 대표팀의 2선 실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파주NFC에서 신태용 감독을 19세 이하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성인대표팀 코치직을 맡아왔던 신 감독은 이제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대표팀은 신 코치를 대체할 외국인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수들의 몸관리를 전담할 피지컬 트레이너를 새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 또한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대표팀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달할 한국인 코칭스태프가 차두리 한 명만 남게 된다. 사실상 차두리가 한국인 코치 역할까지 맡게 되는 셈이다. ‘소리아 발언’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던 슈틸리케 감독이다. 선수단과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차두리는 선수단과 슈틸리케 감독을 잇는 가교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게 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코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영어를 할 수 있고, 슈틸리케 감독과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조건이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비디오분석부터 훈련까지 혼자 다 하는 스타일이다. 어시스턴트 코치 한 명을 활용하며 차두리, 골키퍼 트레이너, 카를로스 코치, 피지컬 트레이너까지 보조한다면 전술적 준비에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신태용 19세 대표팀 감독도 차두리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는 “차두리 분석관이 성격도 좋고 입담이 나보다 더 좋다. 선수들의 가교역할을 한다. 차두리가 분석관이지만 코치역할도 다할 것이다. 차두리는 독어까지 완벽해 감독님과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언론에서 우려하는 점이 있겠지만, 좋은 점이 더 크다. 내가 빠진 자리보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맘 편히 소통할 수 있는 외국인 코치가 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선임될 수석 외국인 코치와 주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만약 선수단과 의견이 다를 경우 차두리가 나서 선수단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 선수단과 친분이 두텁고, 독일어에 능한 차두리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러시아로 향하는 길목에 차두리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