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6) 감독이 20세 이하 월드컵을 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파주NFC에서 신태용 감독을 19세 이하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정정용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최종 물망에 올랐다. 고심 끝에 경험이 많은 신태용 감독을 낙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다시 한 번 연령대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아울러 신 감독은 일정이 겹치는 국가대표팀 코치직에서는 하차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수 있는 외국인 코치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에게 미안하다. 대표팀 코치로 있는 게 또 다른 미래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광종 감독이 급하게 몸이 안 좋았을 떄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이광종 감독이 회복이 안되셨다. 신 감독이 올림픽팀까지 맡았다.
신태용 감독이 낙점을 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험이 중요한 기준이었다. 또 하나는 치열한 조별예선을 통과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이 적임자인 이유였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14명 정도 명단을 놓고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고교부터 프로팀 지도자들까지 의견을 나눴다. 기술위는 크게 두 가지를 고려했다. 홈에서 하는 월드컵이라 더 부담스럽다. 국제적 경험이 있는 지도자 필요했다. 또 예선통과 경험이 있는 감독을 원했다. 앞으로 6개월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 두 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밝혔다.
안익수 감독 사퇴 후 임시로 팀을 이끌어왔던 정정용 감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결정적 사유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정정용 감독에 대한 점수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정 감독이 공식대회 경험이 없었다. 엄청난 압박에서 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없었다”고 논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무게감을 견딜 수 있어야 감독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전체가 축구에 열광했다. 우리나라서 하는 월드컵이고 단독개최다. 센세이션을 일이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