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6) 신임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파주NFC에서 신태용 감독을 19세 이하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정정용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최종 물망에 올랐다. 고심 끝에 경험이 많은 신태용 감독을 낙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신태용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잘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왜 위에서 밑으로 내려 가냐고 한다. 반대로 그만큼 기술위가 저를 믿고 맡겼다고 생각한다. 고맙다. 중요한 시기에 여러 후보들이 올라왔는데 절 인정해준 자체가 고맙다. 우리나라서 20세 월드컵이 유치됐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원장에게 전화가 와서 감사하다고 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 19세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안익수 전 감독이 독일 전지훈련 시 차두리 분석관과 같이 연습경기를 봤다. 국내 파주서 같이 훈련할 때 봤다. 공식전은 TV로 봤다. 선수들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체조건도 좋고 전혀 부족한 선수들이 아니라고 느꼈다.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성적 낼 수 있겠다 생각한다.
▲ 성인대표팀과 러시아 월드컵은 같이 못가게 됐는데?
내 운명이다. 일단 내년 5월 월드컵을 잘해야만 인정받고 몸값이 올라갈 것이다. 나머지 문제는 그 결과에 따를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잘 치러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 준비기간이 짧다
사실 답답하다. 아는 선수가 많지 않아 힘든 부분이 많다. 안익수 감독이 추려 논 선수 80명이 있다. 그 자료를 분석하고 12월 제주도 훈련이 2주 잡혔다. 빨리 옥석을 가려야 한다. 내 색깔에 맞는 선수를 찾아서 옷을 입히겠다. 6개월 시간 안에서 이제 한창 크는 선수들을 잘 만들어가겠다.
▲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3명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합류 가능성은?
올림픽팀을 맡았을 때도 그 이야기가 나왔다. 그 당시 워낙 나이차가 많았다. 월반보다 그 또래들 경기하면서 크는 것이 그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또래에 맞다. 분명히 봐야 한다. 확인하고 불러서 경기도 해봐야 한다. 그 선수들이 우리 팀 동료들과 얼마만큼 녹아들지 봐야 한다. 내 기준에 맞는지 봐야한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다 불러서 경기할 것이다.
▲ 어린 선수들이라 심리적으로 여린데?
사이드잡으로 호주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가끔 쉴 때 중고선수들을 가르친다. 선수들 심리를 잘 알고 있다. 프로선수와 똑같이 취급하기보다 어린 선수들 심리에 맞게 잘 도닥일 것이다. 정정용 감독에게 자문도 구할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대변하는 팀이다.
▲ 우리나라서 하는 월드컵이라 부담이 있나
올림픽 때도 ‘내 운명이구나’ 생각했다. 성적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올림픽팀 맡으며 ‘예선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좋은 결과를 냈다. 온두라스전은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만심이 있었다. 0-1로 패했다. 그런 경험 가지고 더 좋은 성적 내기 위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
성적이 안 좋으면 내 몸값이 떨어질 것이다. 그런 것을 두려워하면 감독으로서 더 올라가지 못한다. 2002년 우리나라가 축구에 열광했다. 우리나라서 하는 월드컵이다. 단독개최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도록 잘 준비하겠다.
▲ 대회성적 어디까지 보나?
설레발은 안하겠다. 지금 처음 맡아서 앞서가지 않겠다. 선수를 하나도 모른다. 이제 알아가는 단계서 준비하겠다. 내년 3월 JS컵이 끝나고 목표를 말하겠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