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탄 '형', '7번방의 선물' 이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22 08: 10

 사전 시사를 통한 입소문으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형’이 올 겨울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우와 감독이 ‘형’을 만장일치로 선택한 배경에는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게 만든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의 섬세하고도 감성이 풍부한 필력 때문이었다.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한 유영아 작가는 ‘형’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끊임없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구했고, ‘형’의 1고를 완성하기 위해 무려 3년의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두식, 두영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모습으로 태어났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7번방의 선물’과 ‘형’은 가족애란 작가의 실제 경험으로부터 출발했다. 유영아 작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들과 함께 자란 것이 ‘형’의 집필 계기였고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권수경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그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었다. 너무 유쾌했고, 감동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꼭 연출하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연 배부인 조정석과 도경수는 ‘형’의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나갔으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웃고 울고 했던 놀라운 경험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박신혜는 ‘7번방의 선물’의 인연으로 유영아 작가가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를 먼저 읽어볼 수 있었고 읽자마자 다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유영아 작가는 “조정석의 맛깔스러운 애드리브와 도경수의 깊은 눈빛과 목소리의 힘으로 영화가 훨씬 유쾌하고 진중해졌다”고 칭찬하며 완성도의 공을 배우들에게 돌렸다.
‘7번방의 선물’은 1281만1213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6위에 올랐다. 유영아 작가의 남다른 감성이 올 겨울 관객들에게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개봉./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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