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4월 출시설 힘 얻는 이유 몇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22 07: 24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 S8의 출시가 4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 S8에 시선이 집중 된다. 
사실상 갤럭시 S8이 노트7의 실패를 만회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의 명운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갤럭시 S8의 출시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조기 출시설은 물론 신중하게 출시할 것이란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갤럭시 S시리즈는 통상 매년 2월말 3월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에 공개 후 3주 정도가 지나 출시됐다. 내년 열리는 MWC 2017는 2월말에 열린다.
하지만 몇가지 이유에서 갤럭시 S8은 4월 출시설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S8은 디자인이 전면 교체된다. S8에 대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요점은 홈 버튼이 사라지고 베젤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바디도 올 글래스로 뒤덮여 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미 S8에 대한 시제품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홈 버튼을 없앴고 디스플레이 면적 비율도 90% 이상으로 베젤이 거의 없다고 들었다. 결국 기존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화면 인치는 커질 것 같다. S8의 전체적인 느낌에 대해 '조약돌'처럼 맨들거리고 빛이 난다는 표현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생산 공정이다. 일단 S8도 엣지가 중심이 되는 만큼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특히 전면 글래스를 채택하는 만큼 기기를 조립하는 시간이 종전 모델에 비해 몇 배 더 걸린다. 여기에 단종된 노트7 영향으로 자체 각종 품질테스트 기간도 배 이상 늘어났다.
4월 출시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또 하나는 노트7의 폭발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는 노트7의 폭발 원인을 '미세 공정의 한계'에서 찾고 있다. 곡면 디자인 기술은 점점 곡율이 높여가며 앞서가는데 반해 미세 공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리튬 배터리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외벽이 일정하게 소화하지 못하면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좀더 일정하게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2월 MWC 2017에서 S8을 공개할지 여부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속도가 기존 모델보다 더딘 것으로 안다. 따라서 조기 출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 4월은 돼야 할 것이다. 늦어지면 5월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의 자기반성도 S8의 조기 출시를 경계하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7를 의식해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긴 것이 노트7 실패의 단초가 됐다는 삼성전자 내부의 비판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S8이 실패하면 스마트폰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최근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고위층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루된 것이 S8 출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최근 인수한 비브 랩스의 개방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탑재가 갤럭시 S8의 출시를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S8 출시 일정과 AI 탑재는 크게 관계가 없다. S8이 AI 때문에 더 높은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테크드로이드가 선보인 S8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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