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를 떠나는 것이 사실상 확정적인 에릭 테임즈(30)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보도에 이어 이번 FA 시장에서의 ‘알짜선수’로 보는 시각도 나왔다.
미 유력언론인 ‘CBS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테임즈의 거취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내놨다. ‘CBS스포츠’는 테임즈가 한국 무대에서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면서, 이번 FA 시장에서 뜨거운 상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CBS스포츠’는 “만약 당신이 2011~2012년 당시 MLB를 봤다면, 에릭 테임즈에 대한 몇몇 회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테임즈는 토론토와 시애틀의 외야수로 뛰었으며 볼티모어와 휴스턴에도 다양한 시점에도 연계되어 왔음을 설명한다. 그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도 유명했다”라며 테임즈의 미국 생활을 소개했다.
“그런 테임즈는 최근 3년간 한국에서 뛰었으며, NC 다이노스에서 압도적인 시기를 보냈다. 올해에는 타율 3할1푼7리, 출루율 4할2푼5리, 장타율 0.676에 40홈런을 때렸다”고 한국에서의 활약을 설명한 ‘CBS스포츠’는 “예상대로, 테임즈의 본즈스러운 활약은 MLB 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돈을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며 21일 소개된 ESPN의 기사를 인용했다.
ESPN은 21일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탬파베이가 테임즈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테임즈는 외국에서 생산성을 키웠고, 늦게 꽃 피웠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적어도 그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도움을 줄 만한 선수이며, 1루-지명타자-좌익수 소화도 가능하다”라면서 테임즈의 장점을 치켜세웠다. 다만 테임즈가 MLB에서 활약한 당시 평균 이하의 공격력(96 OPS+)에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약했다는 점 또한 함께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의 활약으로 KBO 리그에 대한 MLB의 시선이 달라졌음을 떠올리면서 테임즈의 능력이 MLB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론 그의 MLB 시절 경력을 생각하면 위험부담이 있는 영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전성기에 오른 타자에 대한 투자는 이론적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CBS스포츠’는 “만약 그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다면 1~2년 안에 그들의 실책을 비웃을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결론에서 테임즈에 대해 “현 시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FA 선수”라면서 “특히 바긴세일 선수를 찾는 프런트에게는 더 그럴 수 있다”라면서 관심을 내비쳤다. 테임즈는 현재 원 소속팀 NC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구애를 받고 있어 향후 거취가 흥미로워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