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과 멀어지는 테임즈' NC, 외인 타자 전략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2 06: 02

지난 2년 과의 느낌이 다르다. NC 다이노스 타선을 이끌었던 에릭 테임즈의 거취는 외국으로 향하고 있다. 대신 NC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2014년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테임즈는 말 그대로 '탈 KBO리그'급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서 테임즈의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015년에는 MVP에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40홈런-40도루 클럽, 한 시즌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2회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고 올시즌 역시 40개의 홈런으로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런 맹활약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부진했지만, 다시금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가 됐다. 지난 2년의 오프시즌과는 달리 올해 오프시즌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구애는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선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서 "테임즈가 겨울 FA시장의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면서 "대기만성이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팀들이 노릴 것이다. 2년 1200만 달러에서 3년 1500~1800만 달러의 계약도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예상을 했다. 또한 일본 매체는 "소프트뱅크가 테임즈와 협상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NC에 선택권이 있지만 테임즈는 이제 NC의 선수가 아닌 듯 여러 예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SPN'의 예상처럼 고액 연봉을 제시 받고 일본 팀들과의 '머니 게임'이 현실이 된다면 NC는 테임즈의 잔류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구단 역시 테임즈가 떠날 것을 대비해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 리스트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NC 입장에선 테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고 잔류한다면 최상이지만, NC도 언제까지 테임즈의 거취에만 목을 맬 수는 없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필두로 한 2017시즌 구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NC가 그동안 외국인 선수로 낭패를 본 적은 거의 없다. 세이버매트릭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데이터 분석 팀과, 스카우팅 팀, 그리고 현장의 판단까지 더한 외국인 선수 선발의 '삼위일체'는 옳은 결과를 낳았다. 
NC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변동을 단행했다. 삼성에서 주루 코치로 박해민과 김상수의 도루 타이틀 획득을 이끈 김평호 코치가 합류했다. 기존 전준호 코치에 김평호 코치까지. 이는 NC가 뛰는 야구의 공식적인 부활을 알린 것이라고 무방하다. NC의 내년 팀 컬러는 장타와 한 방에 의존하기 보다는 좀 더 세밀하면서 빠른 야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팀 컬러 변화 맞춰서 외국인 타자도 스피드를 보유하고 주루 플레이에 능한 선수로 최우선 후보군이 좁혀질 수도 있다. 여기에 파워 능력치가 월등하진 않아도 적절한 '갭파워'도 겸비한 타자라면 NC 입장에선 금상첨화일 수 있다. 
오는 25일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지 마감일이다. 일단 NC는 테임즈에 재계약 의사를 통지한 뒤 보유권을 쥐고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NC와 테임즈가 마산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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