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놀이패’ 아듀 은지원X이재진, 짧지만 굵었던 3개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1.22 06: 50

‘꽃놀이패’의 은지원과 이재진, 3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활약은 대단했다. 예능감 가득한 모습으로 ‘꽃놀이패’의 웃음을 책임졌고 독특한 캐릭터로 신선함까지 선사했다.
은지원과 이재진이 지난 21일 SBS ‘꽃놀이패’ 태안 편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날 두 사람은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 아쉬움은 더 컸다. 은지원과 이재진은 젝스키스 활동에 매진하고자 ‘꽃놀이패’ 하차를 결정했다.
두 멤버는 회를 거듭할수록 ‘꽃놀이패’ 멤버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호흡도 더 잘 맞는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의 아쉬움은 크다. 은지원과 이재진은 각각 다른 캐릭터로 ‘꽃놀이패’의 재미를 더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은지원은 그간 쌓아온 예능감과 탁월한 재치와 센스, 엉뚱한 매력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요즘에는 안정환과 티격태격 하는 케미스트리까지 형성해 웃음을 줬던 바다.

이재진도 마찬가지. MBC ‘무한도전’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보여준 이재진은 ‘꽃놀이패’에서도 4차원 매력으로 ‘탱탱볼 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재진은 흙길을 대비해 온갖 물건을 다 챙겨왔으면서 가장 중요한 신분증을 챙겨오지 않고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에 환승권을 써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이재진은 환승권을 계속 숨겨놓았다가 사용해 제작진은 환승권은 당일에만 써야 한다는 ‘이재진법’을 만들기도 하는 등 ‘꽃놀이패’에서 이재진의 존재감은 컸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두 사람의 활약은 대단했다. 운명대결에서 이재진은 안정환이 제안한 볼 리프팅 게임에서 서장훈, 조세호와 꼴찌가 됐는데, 제작진이 마련한 마지막 환승 기회에서 환승권을 획득했고 거기다 트와이스의 나연이 준 은색 환승권까지, 총 두 개의 환승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재진은 바로 환승권을 사용하지 않았다. 흙길에게 주어진 호박 고구마 캐기 미션을 하고 호박 고구마를 챙겨가겠다고 해맑게 웃었고 밭에서 환하게 웃고 노래까지 하면서 호박 고구마를 캐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렇게도 해맑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은지원은 꽃길행이 당첨돼 조기퇴근길에 올라 서울에 올라가면서도 불안해했고 함께 서울에 가게 된 유병재의 모든 행동을 의심했다. 그러다 집 앞까지 도착해 흙길팀 조세호에게 전화해 상황을 물어보고 결국 서장훈에게 “은지원에게 환승권을 사용하겠다”라는 말까지 듣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9월 5일 방송부터 ‘꽃놀이패’와 함께 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끌어올렸던 은지원과 이재진. 짧은 시간이었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기고 간 에이스 멤버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꽃놀이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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