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북미에서 몰아친 SUV 돌풍이 국내에서는 럭셔리 SUV로 더해졌다.
그 동안 SUV는 고급차 브랜드와 맞지 않는다는 관념이 있었다. 랜드로버를 제외하고는 고가의 SUV를 만나기 쉽지 않았던 배경이다. 그런데 포르쉐가 2002년 카이엔을 발표하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단 SUV 시장이 형성됐다.
최근 북미에서는 SUV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SUV는 낮은 연비 탓에 고유가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다. 하지만 엔진 성능이 개선 되고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선호도는 세단을 뛰어 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 일명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속속 SU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마세라티는 100년만에 브랜드 최초로 SUV를 공개한다. 21일 서울에서 직접 공개하는 SUV의 이름은 르반떼. 마세라티 세단의 매력을 고스란히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르반떼는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도 더해졌다.
르반떼는 사륜구동 시스템 Q4와 함께 에어스프링과 전자제어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 SUV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8단 자동 변속기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국내에 판매될 르반떼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 공장 안에 있는 르반떼 전용 생산 라인에서 100% 생산돼 한국에 들어온다.
벤틀리는 세계 첫 럭셔리 SUV라 칭하는 벤테이가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파문으로 다소 걸림돌이 있지만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차종이다. 3억 원이 넘는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벤틀리 최초의 SUV라는 이유 때문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벤테이가는 W12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럭셔리 SUV로 불린다. 특히 벤테이가는 벤틀리의 고향인 영국 크루(Crewe)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돋보인다. 벤테이가는 한 대를 제작하는데 130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도 F 페이스로 SUV 시장에 뛰어 들었다. F 페이스는 재규어가 처음으로 출시한 SUV다.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F-TYPE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올해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 된 마세라티 르반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