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공효진X엄지원, 연기대결이 美쳤다[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21 16: 23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명의 여배우가 그야말로 '미친' 연기대결을 펼쳐보였다. 
배우 공효진과 엄지원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씽'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딸을 데리고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 분)를 찾아다니는 싱글맘 지선(엄지원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공효진은 중국인 보모 한매 역을, 엄지원은 일에 치여 사는 싱글맘 지선 역을 연기했다.

우선 공효진은 중국인이라는 설정 때문에 대사의 대부분이 중국어. 한국말을 할 때도 어눌한 한국말을 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공효진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이틀 동안 여운이 남았다. 이런 경험이 통틀어 세 번 정도 있었다. 때문에 설정들은 뒤로 미루고 일단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어 대사들, 그리고 더 어려웠던 건 사실 어눌한 한국말이었다. 내가 한국말을 너무 잘하는 배우인데 한국말 못하는 연기를 뱉었을때 사람들이 웃으면 어떡하지 걱정스러웠다. 내 자신조차도 그 연기하는 순간이 어려운 순간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와의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어렵긴 어렵더라. 아기들이 너무 어려서 포기한 부분도 많았고 너무 더운 여름이라 아기들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노하우도 많이 쌓아서 다시 한다면 이렇게 하는거구나 노하우를 얻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엄지원은 극 초반부터 아이를 찾아다니기 위한 체력전(?)을 펼친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뛰는 장면도 많고 매 장면이 감정신 연결이라 에너지와 감정을 많이 썼다. 뜨거운 여름에 시작해서 가을 이맘때 쯤 끝이 났는데 더위 속에서 뛰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매순간 이런 감정이 맞는것인가에 대한 질문들이었다"며 "감정을 이렇게 쌓아가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맞을까, 그런 방향성에 대한 것들을 고민한게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극한 모성애 연기에 대해 "큰 부담담과 질문과 부족함을 언제나 느끼는데 내가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경험이지만 배우이고 영화 속 지선의 인물로서 깊이 경험하고 가슴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기 위해 공효진,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지선이라는 캐릭터는 겉으로 화려해보이지만 한매라는 중국인 보모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도와줄 사람 없이 혼자서 아이 키워야 하는 상황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고 살아왔느냐의 차이이지 운명의 시작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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