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이 21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요원, 진구, 유이 등이 출연하고 탐욕스러운 인물들의 치열한 전쟁을 다루는 통속 드라마다. 현재 동시간대 1위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제치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갈등이 휘몰아치는 이야기다. 이요원이 욕망에 사로잡힌 여자 서이경을 연기한다. 진구는 이경을 사랑하는 남자 박건우, 유이는 이경을 동경하는 이세진을 표현한다. 두 여자와 한 남자가 얽힌 운명을 다루는 드라마다.
‘보고 싶다’, ‘내 생애 봄날’을 연출한 이재동 PD와 ‘유혹’,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만났다. 이야기는 센 인물들의 갈등을 내세우는 만큼 다소 강하고 자극적인 전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드라마라기보다는 묵직하고 선굵은 이야기로 중장년층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통속 드라마인데 배우들이 일단 흥미를 자극한다. 이요원, 진구, 유이 등이 힘을 합친다. 올해 ‘태양의 후예’로 여심을 강타한 진구, ‘계약결혼’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이, 그리고 꾸준히 작품을 하며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이요원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지켜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이요원과 유이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흥미롭다. 두 사람은 욕망에 휩싸인 ‘센 언니’를 연기하며 언제든 갈등이 폭발할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연기 대결과 진구라는 멋있는 남자가 표현할 삼각 멜로가 이 드라마의 관전 지점이다.
‘불야성’은 현재 동시간대 1위인 ‘낭만닥터’, 수애의 변신이 흥미로운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맞붙는다. 의학 멜로 드라마인 ‘낭만닥터’가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는 가운데 ‘불야성’이 월요일 드라마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불야성 문전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