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프나틱이 유럽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으로 거듭난다.
핀레이 스튜어트 프나틱 LoL팀 매니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개인 SNS를 통해 2017 시즌 팀 로스터를 유럽 선수들로만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스튜어트는 차기 시즌을 위해 대규모 팀 리빌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튜어트가 함께 공개한 세가지 계획은 전 포지션에 서브 멤버를 마련하고, 팀이 매일 연습할 수 있도록 훈련 공간을 개선하며, 전문 심리 코치 등을 추가하겠다는 내용이다.
프나틱은 2015시즌에는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을, 2016시즌에는 ‘감수’ 노영진과 ‘스피릿’ 이다윤을 영입하며 두 시즌간 탑과 정글에 한국인 듀오를 기용해왔다. 2016시즌이 마무리 된 현재 ‘키키스’ 마테우쉬 쉬쿠드라렉, ‘페비벤’ 파비앙 디엡스트라텐,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 등 세 유럽 선수들만이 팀에 남아있다.
한국 리그가 LoL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기 시작하면서 해외 팀들이 LCK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2016 서머 시즌을 기준으로 LCS EU 10개 팀 중 샬케 04, 오리진, 스플라이스 등 세 팀만 오로지 유럽 선수들로 구성된 로스터를 갖고 있다.
세 팀 중 샬케와 오리진은 각각 8위와 9위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고, 샬케는 승강전에서 패해 강등이 확정됐다. 스플라이스는 2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했으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자국 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한국인 용병이 필수라는 평가가 다분하다. 2016 롤드컵에서도 본선에 진출한 8팀 중 무려 3팀이 LCK 소속 팀이었으며, 나머지 5팀 중 4팀이 한국인 용병을 두고 있었다. /yj01@osen.co.kr
[사진] 핀레이 스튜어트 개인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