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K팝스타’, 마지막이라 더 아쉬운 양현석 명품 안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21 13: 30

마지막이라니 더 아쉽다.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K팝스타’ 심사위원인 양현석의 명품 안목과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심사평이 시즌 6에서도 빛났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6-더 라스트 찬스’는 5년간 인기를 끌어온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음지에 있었던 실력 가득한 참가자들이 쏟아졌다. 어디서 이런 보석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나 또 다시 감탄할 정도로 인재 발굴 능력이 뛰어난 ‘K팝스타’다운 첫 방송이었다.
‘K팝스타’는 YG 양현석, JYP 박진영, 안테나뮤직 유희열 등 내로라하는 연예기획사 대표가 직접 심사를 맡는 오디션 프로그램. 올해는 6번째 방송이자 마지막 방송이다. 이미 마지막 방송이라고 예고한 까닭에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어왔던 것은 가요 3대 기획사 수장이 심사를 맡고 직접 양성한다는 구성이기 때문. 그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데뷔 기회가 많고 이 프로그램을 거친 이들이 스타로 탄생하는 일이 흔했다. 여기에 빅뱅, 2NE1,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시대를 주름잡는 인기 아이돌그룹과 원타임, 지누션, 싸이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을 품고 있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중심을 지키고 있다는 게 시청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됐다.
양현석은 철두철미한 판단력과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안목과 기반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프로듀서. 때론 채찍질을 하고 때론 따스히 감싸는 심사평과 조언으로 방송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가 말하는 스타에 대한 시선과 가요 시장에 대한 분석, 그리고 대중을 끌어당기는 소구력에 대한 조언을 듣다 보면 한국 가요계의 전반적인 이해가 높아지는 한편 왜 YG와 양현석이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가수들을 내놓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화려한 수식어로 거창하게 포장하기보다는 참가자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고, 제작자가 아닌 인생 선배이자 누군가의 아버지의 마음으로 독려하는 모습은 ‘K팝스타’가 치열한 경연 그 이상의 흥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배경이 된다.
시즌 6 첫 방송에서도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 이수민에게 “5년간 연습한 참가자를 보니까 어느 정도 완성된 호랑이를 보는 느낌이다. 흠 잡을 데는 없다. 박진영 씨나 저의 손을 타면 분명히 빠른 시간에 좋아질 것 같다. 잘못된 것도 잡아줄 것 같다. ‘프로듀스 101’에서 31위까지 갔는데 ‘K팝스타’에서 몇 위까지 가는지 보자”라고 칭찬과 참가자에게 긴장감도 안기는 날카로운 분석을 했다. 또한 최연소 참가자인 10살 이가도에게 “계급장 떼고, 라는 말이 있다. 20살보다 훨씬 잘한다. 무섭다”라고 호평을 쏟아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아쉬운 무대를 보여준 참가자에게는 혹독했다. 시즌2에 출연했던 전민주에게는 혹평을 하면서도 ‘와일드 카드’를 써서 구제했다. 박진영과 유희열이 불합격을 안긴 가운데 양현석은 데뷔까지 한 전민주에 대한 따가운 지적을 이어가면서도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안겼다. 칭찬과 채찍질에 인색하지 않은 프로듀서 양현석의 가수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믿음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K팝스타6' 방송화면 캡처,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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