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듀' PD "신승훈·김건모 대결 보고싶지 않나요?" [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1.21 09: 55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가 지난 20일 시즌1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이후 약 7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귀호강'을 책임졌던 '판듀'는 더욱 탄탄한 구성과 재미의 시즌2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판듀'는 오디션과 경연 위주의 기존 음악 예능과 달리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수와 듀엣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로 파일럿 방송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원 장벽을 낮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 음악쇼로 인기를 얻은 것. 또한 이선희, 이문세, 양희은, 전인권, 윤복희, 남진, 신승훈, 김건모 등 '판듀'에서만 볼 수 있는 가수 라인업을 완성, 매회 놀라움을 자랑했다.
'판듀'의 연출을 맡은 김영욱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고, 이 덕분에 더욱 힘을 내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7개월 간의 시즌1 대장정을 마무리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녹화 끝나고는 조금 쉬었지만 그 전에는 하루도 못 쉬었다. 되게 힘들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기도 하고, 시청률을 떠나서 '저 프로그램 허름하다'는 얘기는 들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굉장히 들볶으면서 했다. 욕 안 먹으려고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가수 분들, 업계 관계자들에게 퀄리티 높고 음악적으로는 사고 안 나는 안전한 쇼라는 얘기를 듣게 되어서 보람이 있다. 크고 작은 성과들이 있다. 유럽에 한국 최초로 포맷 계약을 하기도 했고, 광고주들이 뽑은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런 것이 힘든 것을 이기게 해주는 칭찬들이지 않았나 싶다."
-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뭔가?
"섭외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PD라 퀄리티를 지켜야 한다는 자존심도 있었지만, 이것이 섭외로도 이어지곤 했다. 누구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그 분은 굉장히 유명한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안 들리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 같아서 한번도 안 나갔다고 하더라. 그런데 '판듀'는 음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해서 나오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서 큰 획을 그으셨던 분들은 사운드 퀄리티를 굉장히 따지신다."
- 정말 많은 분들이 출연하셨는데 또 어떤 분들이 욕심이 나나?
"아직 안 나오신 분들 투성이다. 이소라, 이승환, 임재범, 김동률, 박효신, 나얼 등 안 나오신 분들 많다. 또 프로그램의 구성을 바꾸면 나오셨던 분들이 또 나올 수도 있다. 임창정 씨 또 보고 싶지 않나. 그 분의 히트곡 10분의 1도 안 했다. 신승훈, 김건모의 대결, 옥주현과 바다의 대결 보고 싶지 않나. 어떻게 구성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래서 시즌2를 하게 되면 그대로는 안 할 생각이다. 프로그램의 성향은 유지하되 다시 한번 재미있는 판을 벌일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 방송에 출연을 잘 하지 않는 김동률, 박효신 씨의 무대를 원하는 분들이 정말 많긴 하다.
"박효신 씨는 한번 만났다. 타이밍이 안 맞아서 출연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일단 인사는 드렸다. 저는 '김나박'(김범수, 나얼, 박효신) 특집을 하고 싶다. 세 분이 모이는 그림은 정말 셀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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