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①] '복면가왕' 알리 "장기집권 욕심 없었다, 좋은 무대 생각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21 09: 30

 “너무 행복하다.”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에서 40, 41, 42대 3연속 가왕을 차지한 가수 알리는 무대를 마친 심경을 묻자 이렇게 대답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간 여러 차례 섭외를 받았지만 고민이 많았었다고. 하지만 후회 없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알리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고음에 대한 회의감이 있어서 출연하지 않았었는데 회사에서 저를 많이 설득했다”며 “가면을 쓰면 평소의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 옛날 노래가 아닌 요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알리는 지난 20일 방송된 43대 가왕 결정전에서 이효리의 ‘치티 치티 뱅 뱅’을 선곡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을 자랑했지만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에게 가왕 자리를 넘겨줬다.
“장기집권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마음이 각박해지는 것 같아서다. 운대로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안했고 좋은 무대만 보여드리자는 생각뿐이었다. 마음 편하게 사람들과 놀고, 울고 싶을 때 제가 마음 놓고 울게 해드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길 자신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원래 제 성격은 그게 아닌데 재미를 위해 그러겠다고 답했다.”
알리는 모든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감싸는 듯한 매력적인 음색으로 그녀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줬다. 몽환적이고 가슴을 울리는 애절함으로 한층 더 성숙하고 깊은 목소리를 들려준 것이다.
그녀는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소녀라는 이름이 특히 마음에 든다. 사람들이 제가 노래하는 모습만 보면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하시는데 소녀 감성이 아직 남아 있다. 카리스마 있고 거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성향은 없다. 팝콘처럼 통통 튀는 모습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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