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박태환- 손연재-양학선...'최순실 게이트', 눈물은 왜 이들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21 07: 57

한국을 빛낸 스포츠 영웅들이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수영의 희망이었던 박태환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이호준의 멘토로 다녀오라"며 "이후 기업스폰서와 광고는 물론, 향후 교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기적 같은 금메달을 따냈다. 또 2011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는 1번레인에서 기적과 같은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수영계의 최고에 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박태환이지만 김 전 차관에게 당한 협박과 회유로 인해 부담이 컸고 성적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조만간 박태환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늘품체조의 피해자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1월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이 주도해 정부 예산을 따내 만든 늘품체조의 시연회에 초청을 받은 김연아는 이를 거절했다.
손연재(리듬체조)·양학선(기계체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했지만 당시 김연아는 평창 올림픽 홍보 일정이 빡빡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비선실세인 최순실측이 김연아를 곱게 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행사에서는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슬쩍 빼는 듯한 행동을 한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 결과 김연아는 2015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리스트에서 제외되며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당시 김연아는 2015년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종심사에서 스포츠 영웅은 50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물론 김연아는 올해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지만 평창 올림픽 기념주화 중 단독 주화에 피겨스케이팅이 빠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정부의 요청에 응해 늘품체조 시연행사에 참가한 손연재와 양학선은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손연재의 경우 김연아와 비교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손연재측은 국가대표 선발 특혜 논란 등에 대해서도 추궁받고 있지만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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