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애플 공장 이전설, 트럼프 벌써 생색내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21 08: 10

대통령 당선자의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벌써 생색내기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자와 포드 자동차의 설전이 화제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 이전 계획을 트럼프가 막아냈다는 것.
트럼프는 최근 자신의 SNS에 "나는 빌 포드와 함께 링컨 공장이 켄터키에 남아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내게 신뢰를 보내준 켄터키주 주민들에게 빚을 졌다"고 밝혔다.

이는 포드 회장이 링컨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지 않고 유지 하겠다는 발표를 하자 곧바로 나온 이야기.
포드 자동차 관계자는 "링컨 SUV를 만들던 공장을 켄터키에 그대로 두기로 당선인에게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그 동안 트럼프는 포드 자동차를 끊임없이 비난해 왔다. 유세를 하는 동안 포드가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 가져다 팔아 결과적으로 미국 일자리를 멕시코에 줬다고 주장했다.
물론 포드 자동차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포드는 전혀 멕시코로 공장을 이동할 계획이 없었고 켄터키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링컨 MKC 라인만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가 될 뻔 했던 기업은 또 있다. 스마트폰의 대명사 '아이폰'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애플이다. 트럼프 는 대선 기간 중 "애플이 미국내 조립 공장을 짓고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해왔다.
그 동안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아이폰을 생산했던 애플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생산 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현 상태를 고집할 수도 없다. 트럼프가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든다면 애플도 속수무책이다.
물론 확정된 것은 없다. 따라서 고민을 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벌써 생색부터 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입김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대표적인 산업군에서 트럼프의 영향을 바로 받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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