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사’ 김보성, 어느새 중독된 밑도 끝도 없는 의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21 06: 50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의리의 향연이었다. 맥락 없이 김보성이 쏟아내는 의리라는 말에 ‘진짜사나이’ 상남자 특집이 단박에 설명됐다. 어느새 중독된 의리가 큰 웃음을 터뜨렸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현재 김보성, 심형탁, 윤형빈, 이시언, 성혁, 조타, 그리고 허경환·슬리피가 함께 하는 상남자 특집이 방송 중이다. 데뷔 후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유행어처럼 쏟아내는 김보성은 군대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훈련 중에도, 휴식 시간에도 ‘의리’라는 말을 말끝마다 달았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고된 훈련을 받을 때 힘을 내자는 의미로도 ‘의리’였다. 실수로 머쓱한 순간에도 ‘의리’였다. 자신의 아픈 몸상태를 챙긴 허경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때도, 슬리피가 지지대 역할을 잘 하지 못해 좋지 못한 훈련 성과를 받아들였을 때도 ‘의리’를 외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리라는 단어의 의미가 이렇게까지 확장될 수 있나 놀라울 정도로 방송 시간 60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의 ‘의리’가 분출됐다.

터무니 없이 쏟아내는 의리에 웃기를 여러 번이었다. 그렇다고 지겹진 않았다. 김보성이기에, 언제나 의리를 외치며 선행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연기 활동을 해온 그이기에 수긍이 가능했다. 또한 자신의 건강을 챙긴 허경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린 모습까지, 김보성의 인간적인 매력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그가 습관처럼 내뱉는 의리라는 말이 웃음이 나왔던 것은 김보성이라는 엉뚱하지만 늘 정도를 걷는 배우가 대중에게 익숙하기 때문. 20년간 의리를 외치다보니 그게 배우 김보성을 인식하는 강한 색깔이 됐고, 이 색깔이 예능 장치와 만나다 보니 재미로 다가왔다.
‘진짜사나이’는 스타들의 군 생활을 담으며 진솔한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군이라는 극한 환경에 처한 이들이 성장하고 함께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이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특히 제작진의 재기발랄한 편집과 스타들의 매력을 강조하는 구성이 시청자들에게 호감 가득한 인물을 내놓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상남자 특집은 의리의 남자 김보성의 엉뚱하지만 왠지 모르게 친근하고 든든한 매력을 소개하는데 성공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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