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감독판' 이민호 환생+코믹 전지현 추가..꽉찬 재미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0 16: 38

본방송보다 짧지만 굵은 재미가 '푸른 바다의 전설' 감독판을 꽉 채웠다. 1~2회를 놓친 시청자들 역시 이번 재방송을 통해 새로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감독판'에서는 지난 본방송에서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미 방송분이 추가로 공개됐다. 1~2회 각각 8분씩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볼거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1회에서는 과거 담령(이민호 분)과 현재 준재(이민호 분)의 연결고리가 그려졌다. 담령은 자신을 찾아와 지방에서 심심하지 않냐고 묻는 벗에게 "심심하지 않다. 특히 밤이 되면"이라며 "인어를 만난 그날 밤부터 기묘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담령은 "꿈속에 나는 말일세. 참으로 이상한 곳에 살고 있다네"라며 "미래를 그곳에 살고 있는 나는 그 녀석은 겉모습만 나와 같을 뿐 결코 내가 아니야"라며 미래에 살고 있는 자신, 즉 준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담령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신분을 바꾸며 사람들을 속이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준재에 대해 "명민한 두뇌와 사특한 손기술, 신묘한 잔기술로 사람의 눈과 마음을 홀려 속이는 천하의 사기꾼이라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로 건너온 준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됐다. 그는 명동 캐피탈 사모(김성령 분)로부터 사기를 쳐 빼돌린 돈으로 출국했고, 비행기에서 만난 미모의 스튜어디스 민지(크리스탈 분)에게 "나랑 밥 먹을래요?"라며 작업을 걸기도 했다. 
그리고 2회에서는 준재의 친구 토마스(안재홍 분)와 만난 인어(전지현 분)의 코믹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제 스타일이다"라고 말하는 토마스에게 "방금 그 주둥이로 뭐 하신 거냐"고 물으며 옆에 있던 나무 판자를 부쉈다. 
이에 토마스가 "우리 자매님이 어디서 좀 노셨나보다. 사람도 때리고 그러냐"고 묻자, 준재는 웃음을 터뜨리며 "네가 함부로 작업 걸 그런 여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준재는 '사랑'의 의미를 묻는 인어에게 "네가 하는 안 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사랑한다', '배고파'다. 넌 너무 자주 배고파. 하지마. 그런 말 없어보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어가 곧바로 준재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자 준재는 "사랑한다는 건 네가 내 꺼란 말이다. 내가 너 이용하고 거짓말 살벌하게 하고 네 꺼 다 뺏고 그럴 수 있어"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준재를 쫓아온 명동 캐피탈 사람들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기 전 옥수수 밭에서 추격전을 벌인 준재와 인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재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대를 돌파한 독보적인 성적으로 동시간대 수목극 1위 자리에 오른 상태. 특히 인어 전지현과 천재 사기꾼 이민호의 날고 기는 활약과 박지은 작가 특유의 신비로운 판타지 로맨스가 제대로 통한 모양새다. 
과연 이와 같은 '푸른 바다의 전설'의 무서운 기세는 감독판으로 뒷심을 받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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