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안투라지' 이광수, '진짜 배우' 되기 참 힘들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0 10: 00

"불꽃 연기로 영혼까지 널 존경하게 만들어주지"
연기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어쩐지 배우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 한 때는 톱스타였으나 이제는 한물 간 취급까지 받는 그. tvN 불금불토 스페셜 '안투라지' 속 차준을 연기하는 이광수의 얘기다. 
차준은 톱스타 차영빈(서강준 분)의 사촌형이자 10년째 배우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아직도 작품 캐스팅 오디션을 보러 다닐 정도로 투지와 열정은 대단하지만 배역 하나 따내기가 하늘의 별을 잡기보다 힘든 상황이다. 

간신히 캐스팅 된 작품에서는 친누나를 너무 야릇하게 불러 오해를 샀고 스킨십 연기를 할 땐 넘치는 양기를 주체하지 못해 '19금 굴욕'을 당하기도. 차영빈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서긴 하지만 배우로서 갈 길은 너무나 멀다.
19일 방송에서는 급기야 아역 배우 왕호(남다름 분)에게도 무시를 당했다. 차준은 저예산 영화에 캐스팅 됐는데 주인공인 아역의 성장한 어른 역을 맡게 됐다. 촬영장에 먼저 가서 응원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지만 돌아오는 건 아역의 비웃음 뿐.
합을 맞추는 신에서도 차준은 아역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기세가 밀렸다. 무려 19번이나 NG를 내며 다시 한번 '굴욕'을 맛봤다. 배우 프라이드가 강한 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사실 왕호는 김은갑(조진웅 분)의 딸과 교제하고 있었다. 둘 사이를 반대한 김은갑이 왕호를 캐스팅 추천해 제주도 촬영장으로 보냈고 이 때문에 아역 캐스팅이 여자로 바뀌었다. 차준 역시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된 것. 
캐스팅에서 빠지게 됐지만 차준은 만세를 불렀다. 자신없는 작품을 모양 좋게 놓을 수 있게 돼 남몰래 함박웃음을 지었다. 겉으로는 기가 막힌 척했지만 감독에게 생색까지 내면서 작품에서 하차하는 모양새를 그렸다. 
이광수가 연기하는 차준 캐릭터는 '안투라지'에서 감초 역할이다. 거북(이동휘 분)과 '19금'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담당하고 있다. 허당끼 가득한 차준은 이광수 표 과장 연기를 입고 톡톡한 웃음을 확보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안투라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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