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홍혜걸X여에스더, 소통은 이렇게 하는 거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20 06: 54

 그 분은 보고 계실까.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소통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제대로 보여주면서 ‘넷심’을 사로잡고 있다. 사람들의 건의와 제안에 즉각 반응하고 그 안에서 이야기와 스토리를 만들면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들이 들고 나온 콘텐츠는 진부할 수 있었다. 건강에 대한 팁과 강의는 자칫 의학 방송을 보는 것처럼 지루할 수 있는 아이템. 이를 흥미롭게 만든 것은 ‘소통하는 자세’였다.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주고받으며 네티즌들과 함께 방송을 풍성하게 꾸며내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출연자들과 확연하게 갈리는 지점이다. 일부 출연자들은 자신들이 들고 나온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렇게 일방적인 소통이 지속될 경우 시청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방을 찾게 된다.

홍혜결, 여에스더 부부는 지난 19일 방송에서도 전후반 통틀어 1위를 차지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한 차례 더 보여줬다. 이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김구라, 정은지,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 허재와 그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 그리고 이준혁이 출연해 다양한 콘텐츠로 방송을 꾸몄다.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는 관절에 관한 건강 정보들로 방송을 진행했는데, 부부가 겪은 에피소드와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티격태격하는 호흡으로 웃음을 샀다. 무엇보다 결정적이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채팅방을 살피며 소통하는 자세였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부부가 겪은 일상적인 예와 네티즌들이 보내오는 사례들 등으로 흥미롭게 진행됐고, 생활에 밀접한 이런 이야기들은 좀 더 집중케 하는 요소들로 작용했다.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들이 원하고 제안하는 것들을 바로바로 보여주는 모습은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해 보였다. 특히 남편이 강의를 할 때 옆에서 몰래 네티즌들과 잡담을 나누며 주위를 분산시키는 여에스더의 모습이나, 네티즌들의 요청으로 강의 도중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는 홍혜걸의 모습이 압권.
결국 이 부부는 활발한 소통으로 최종 순위 1위를 따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풍물놀이를 보여준 에이핑크 정은지가 2위, 허재와 두 아들이 3위를 차지했으며, 슈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김구라가 4위를, 마임을 강의한 배우 이준혁이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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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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