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김건모·SG워너비, 가을밤 물들인 음색깡패들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20 01: 03

매력적인 목소리의 뮤지션들이 가을밤을 달콤하게 수놓았다. 늦가을과 어울리는 쓸쓸한 음색과 멜로디, 반가운 얼굴까지 볼 수 있던 '스케치북'이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342장에서는 초대손님으로 김건모, SG워너비(멤버 이석훈, 김진호, 김용준), 박원이 출연했다. 음악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그리운 얼굴들이 꾸민 무대는 더욱 깊고 짙은 향기를 풍겼다.
이날 새 앨범 '50'을 공개한 김건모는 신곡에 수록된 새로운 음악부터 히트곡까지 풍성한 무대로 듣는이의 귀를 즐겁게 했다. '한국의 스티비 원더'라고 불리는 만큼 독특한 보이스에 더욱 섬세해진 감정표현이 감동을 더했다.

그는 무대에서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와 '첫인상' '마이 선'(My SON)을 메들리로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진 노래는 '미안해요'. 해당 무대는 베스티의 유지가 함께 했다. 
새 앨범 '50'에 수록된 타이틀곡 '다 당신 덕분이라오'도 들을 수 있었다. 노년의 사랑을 담담하게 녹여낸 신곡에 관객들도 숨을 죽였다. 마지막 무대는 유지, 알맹이 함께한 '어떤 기다림'이다. 김건모는 퍼포먼스 외에도 예능인다운 입담을 뽐내며 "철없이 살고자 굉장히 노력 중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년 3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SG 워너비도 컴백 최초로 방송에 출연했다. 이번 무대를 끝으로 방송활동을 전혀하지않는다는 SG워너비의 무대라 더욱 의미가 컸다.
  
SG워너비는 새앨범 '아워 데이즈'(Our Days)의 타이틀곡 '아임 미씽유'(I'm Missing You)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진 노래는 SG워너비의 시그니처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다. 쌀쌀한 가을밤과 어울리는 반가운 소몰이 창법에 한껏 취할 수 있었다. 
막내 김진호는 이날 자신을 수식하는 소몰이 창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소몰이 창법에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이 되긴 했었다. 진심을 전하는 노래인데 너무 창법에만 포커스가 가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 였다"며 "하지만 이젠 그 또한 스스로를 수식하는 단어라고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젠 소머리 국밥집을 할까 생각도 한다"며 "가게 이름은 '워우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무대는 박원이 꾸몄다. 그는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와 '노력'으로 감미로운 가을밤을 완성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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