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만난 웽거, 지루 동점골로 살린 체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19 23: 23

아스날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루가 팀을 구했다.
아스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위 아스날은 승점 25점(7승 4무 1패)으로 3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마지막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5승 4무 3패 승점 19점의 기록.
무리뉴 감독은 웽거 감독의 천적이다. 통산 맞대결에서 무리뉴 감독이 8승 6무 1패로 앞섰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무리뉴가 5승 6무로 압도적이었다. 즉 프리미어리그에서 웽거 감독은 단 한 번도 무리뉴 감독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 최근 흐름은 아스날이 좋았다. 아스날은 경기 막판까지 뒤지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웽거 감독의 교체 카드도 성공하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양 팀은 똑같이 4-2-3-1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맨유는 최전방에 래쉬포드를 배치했고 마시알, 포그바, 마타가 뒤를 이었다. 반면 아스날은 산체스 최전방에, 램지, 외질, 월콧이 공격을 도왔다. 전반전 초반에는 맨유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서서히 점유율을 높였다. 산체스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전에서 맨유가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한 데 반해, 아스날은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방 움직임은 좋았으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맨유에 더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전반전 점유율 60%에도 웃진 못했다.
후반전에선 맨유가 맹공을 퍼부었다. 발렌시아, 래쉬포드가 양 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공은 주로 아스날 진영에 머물렀다. 맨유는 교체 카드로 돌파구를 찾았다. 62분 마시알을 빼고 루니를 중앙 스트라이커로 투입했다. 이어 다르미안을 빼고 블린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체 카드는 성공했다.
맨유는 67분 오른 측면에서 포그바가 스루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에레라가 이를 낮은 크로스로 연결시켰다. 마타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아스날 수비진은 앞에 위치한 루니에 시선 빼앗겼다.
맨유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웽거 감독도 채임벌린과 지루를 투입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그리고 88분 우측에서 채임벌린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지루는 이를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한방이었다. 이 골로 웽거 감독도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승리는 없었지만 원정에서 무승부로 선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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