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ACL 꼭 우승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서 2골을 터트린 레오나르도의 활약에 힘입어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원정으로 열릴 2차전을 유리한 입장에서 펼치게 됐다. 2차전은 오는 26일 UAE 알 아인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분명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정에 대한 어려움도 남아있다. 남은 경기를 잘 지켜내야 한다"면서 "승리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남은 시간동안 잘 준비해야 한다. 원정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그곳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경기장도 다녀와 봤다. 따라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임하면 ACL 우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철순의 프리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알 아인은 엘 자이시와 ACL 4강 2차전서 더글러스 대신 오마르를 전방에 내세웠다. 홈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수비-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더라"며 "2차전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최철순은 오마르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상대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볼을 소유하기 보다는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그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그라운드 사정이 완벽하지 않아 안정적인 볼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력이 좋을 수 없었다. 선제골을 넣을 수 있고 실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을 일궈낸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환경에서 원정을 펼치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전방에서 힘을 쏟아낸 김신욱과 후반 투입된 이동국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김신욱이 전반에 고립되기도 했다. 이동국 뿐만 아니라 에두의 몸 상태도 정말 좋았다. 그래서 누가 출전해도 제 몫을 해낼 것이라 믿었다. 4-4-2를 썼을 때 수비 문제가 생겨 고민이 많았다"면서 "공격진의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기대된다. 조성환이 돌아오고 미드필드 진영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정혁과 신형민도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선수단 훈련과 결승전 경험을 위해 함께 할 계획이다. 오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90분을 잘 지켜내야 한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면 된다. 선수들을 믿고 분위기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시차적응을 잘 하면 좋은 결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무실점 경기를 원했지만 나쁜 결과는 아니다. 원정서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알 아인도 장단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더 골을 넣을 선수가 많다. 소극적인 경기는 팀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