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교훈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도 지사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우리 조상의 정신으로 현재를 나아갈 힘을 얻는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와 지코가 세종대왕을, 양세형과 비와이가 일제강점기를, 하하와 송민호는 이순신 장군을, 박명수와 딘딘은 독도를, 개코와 광희는 윤동주 시인을 노래한다.
이날 설민석은 역사 강의 2탄으로 조선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에 대한 역사를 가르쳤다. 임진왜란에 대해서는 기득권 세력의 무능과 방관 때문에 고생했던 백성들의 삶을 전했다. 한 사노비의 용기 있는 행동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증명할 문서도 만들어냈다는 말에 유재석은 “나라를 지킨 건 백성들이었다”며 감동해 했다.
일제강점기에 대해서는 유관순 열사와 김구, 윤봉길에 대해 배웠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들은 래퍼들은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특히 설민석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노력하신 분을 지사라고 했다. 좋은 노래를 만들어 국민께 알리고 교훈과 감동을 준다면 우리도 지사”라며 응원했다.
정준하와 지코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공동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은 세종대왕을 주제로 잡았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민투표, 직접 체득한 농사법, '백성의 소리를 새김이 마땅한' 마음을 새겼던 훈민정음 등 애민정신에 대해 되새겼다.
양세형과 비와이는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결정했다.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을 만나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의 고통에 대해 들었다. 또한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열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독립투사들을 고문했던 벽관고문을 직접 체험하며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그런 고통을 겪을 걸 알고도 나라를 위해 목 놓아 외쳤던 조상들에 대해 생각했다.
하하와 송민호는 이순신을 소재로 랩 가사를 쓸 생각에 설민석 선생에게 다시 강의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건 이순신의 우울한 인생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스러운 영웅 이순신은 판타지에 가깝고, 그는 근성의 인생을 살았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영화 ‘명량’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전철홍 작가를 만났다. 전 작가로부터 이순신 장군의 ‘진정한 용기’에 대해 들었다.
박명수와 딘딘은 독도를 노래하기로 했다. 이때 박명수는 EDM식으로 독도를 외쳐 딘딘을 당황케 했다. 개코와 광희는 윤동주 시인을 노래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 자체를 병으로 봤던 윤종주 시인의 고통을 느꼈다. 윤동주 시집 전집을 구매해 읽은 개코는 "지금 읽어도 공감 된다"며 N포 세대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또한 한글을 쓸 수 있게 해주신 조상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외래어 없이 가사를 쓰겠다고 했다.
이로써 세 팀은 주제를 선택했다. 교과서에 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바르게 역사를 전달하고 국민에 희망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벅차오른 멤버들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