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다시 공동 1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헤인즈, 김동욱의 활약을 앞세워 95-8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시즌 8승(2패)째를 따냈다. SK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6패(4승)째를 기록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공동 1위. SK는 코트니 심스의 맹활약으로 역전극을 노렸다. 그러나 4쿼터 심스 교체 이후 무너졌다. 오리온의 공격이 살아나며 재역전승을 만들었다. 헤인즈가 24점, 김동욱이 22점, 이승현이 18점으로 활약했다.
1쿼터에선 오리온이 압도적이었다. 애런 헤인즈의 슛은 거의 백발백중이었다. 초반 접전에서 헤인즈와 김동욱이 맹활약하며 달아났다. 문태종까지 3점 슛을 성공시켰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오데리언 바셋도 3점 슛을 성공시켰고 1세트를 32-14로 끝냈다.
바셋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을 하며 점수 차를 40-19로 벌렸다. 20점 이상의 차이였다. 그러나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심스가 골밑에서 헤인즈를 완벽히 차단했다. 김민수, 심스가 연이은 리바운드와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화이트도 3점 슛, 골밑 돌파로 살아났다. SK는 2쿼터에만 26점을 넣었다. 2쿼터까지 오리온의 47-40 리드.
SK는 3쿼터에 더 몰아쳤다. 심스의 수비는 견고했다. 골밑 슛과 함께 파울도 얻어냈다.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8-52. 이어 화이트가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넣으며 점수는 1점 차. 이후 오프 찬스에서 이현석이 3점 슛을 넣어 54-52로 역전했다. 심스는 골밑에서 연달아 외곽으로 찬스를 열어줬다. 화이트, 이현석의 연속 3점으로 64-58. 심스는 막판 연속 득점으로 70-66을 만들었다.
그러나 4쿼터는 다시 오리온이 승기를 가져갔다. SK는 그대로 컨디션이 좋은 심스를 활용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득점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탔다. 심스르 더블 팀으로 막아냈고 속공에서 헤인즈의 득점으로 70-70 동점. 심스는 72-74에서 수비수 3명을 돌파하며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 때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화이트로 교체. 이 때부터 분위기는 바뀌었다.
다소 자유로워진 헤인즈가 골밑 돌파 후 덩크슛을 꽂았다. 이어 이승현이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동욱도 자유투와 미들 슛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폭발하며 달아났다. 90-80으로 달아났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SK 심스는 허리 부상으로 끝내 다시 교체 투입되지 않았다. SK로선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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