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최강자를 고르라면 윤정호와 김신겸 두 명의 이름이 번갈아 나왔다. 그러나 2016년은 오직 한 명의 이름만 나오게 됐다. 이제는 '본좌'로 불러도 될 것 같다.
2016년 블소 최강자의 영예는 '게장' 김신겸의 차지가 됐다. 김신겸이 '블소 토너먼트 2016 월드챔피언십'서 우승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블소를 잘하는 강자로 등극했다.
김신겸은 지난 18일 부산 영화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블소 2016 월드 챔피언십’ 싱글 결선에서 중국의 밍카이를 4-2로 제압하면서 우승 상금 3000만원과 싱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공동 3위는 대만의 찡샹쉬와 한국의 윤정호 가 각각 차지했다.
김신겸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윤정호와 4강전을 3-1로 쉽게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밍차이. 밍차이의 과감하게 1세트부터 치고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줬지만 2세트 반격에 성공했고, 3세트 다시 초반 압박에 당하면서 1-2로 몰리기도 했다.
4세트를 만회해 2-2 상황서 김신겸의 집중력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결정나는 아슬아슬한 순간 냉정하게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면서 4-2 역전 우승 드라마를 장식했다.
김신겸은 변신의 귀재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린검사로 블소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그는 주술사로 강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기권사로 또 한 번의 직업을 바꾸면서 최강자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월드챔피언십 싱글 부분 2연패가 그의 실력과 위치를 설명한다.
한편 싱글 결선이 끝난 후 엔씨소프트는 아주 특별한 만남, N-POP’ 공연을 열었다.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이 음악을 인기 아이돌 ‘EXO-CBX’, ‘레드벨벳’과 손잡고 게임 IP를 활용해 현장에 모인 블소팬들을 즐겁게 했다.
EXO-CBX는 ‘포화란의 초대장’(블소 OST 2집 ‘The world’의 수록곡)을 새롭게 편곡한 ‘Crush U’를 불렀다. ‘Crush U’는 포화란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EDM 스타일의 파워 있는 곡으로 기타 리프를 사용해 원곡의 감성을 담았다. 레드벨벳은 진서연의 테마곡으로 ‘왜 악인이 되었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대는 그렇게’를 부르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