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발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발표를 인용, 페이스북이 6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환매 프로그램은 2017년 1분기에 효력이 미치며 만료일은 없다. 페이스북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성장을 위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투자자에게 매입시기 및 실제 주식수는 가격 및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테크 회사들이 환매 또는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이번 주식 환매가 전체 주식수를 줄이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다음 분기 수익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자 이달 초 주가가 8% 이상 하락하는 현상을 경험해야 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페이스북 가짜 뉴스의 영향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사용자 뉴스피드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졌다. 일부 분석을 보면 대선 전 3개월 동안은 합법적인 뉴스보다 더 많은 참여를 이루면서 트럼프의 긍정적인 정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가짜 뉴스 작가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는 것은 나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가짜 뉴스가 페이스북의 전체 콘텐츠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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