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열 사태를 일으킨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완충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한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이 이를 막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7 관련 커뮤니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막는 앱 활용 방법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커뮤니티에 게재된 활용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이른바 '배터리 사수 1차 대전'에 성공한 사용자들이 경험담을 또 올리고 있다.
A씨는 "두 차례 실패 끝에 성공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돌아간 자체 만으로도 기쁘다"고 적었다. B씨는 "드디어 배터리 충전 제한에서 벗어났다. 쇼생크 탈출이라는 게 이런 기분일까. 아주 좋다"고 했다.
C씨는 "3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 성공했다. 아직 교환 또는 환불에 대한 갈등은 있지만 배터리 걱정이 없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보조 배터리에서 해방돼 주머니도 가벼워지고 아주 만족스럽다"고 표했다.
반면 D씨는 "수 차례 시도했는데 업데이트 방지에 실패했다"고 아쉬워 했다. E씨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업데이트 제한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충전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을 갖고 비공식 루트를 통해 방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사용자들의 심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모바일 담당 관계자는 "노트7 배터리 완충 제한을 방지하는 앱을 설치하는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자칫 하면 전화기에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임의적으로 방지 앱을 설치할 경우 애프터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갤럭시 노트7는 발열 사태로 인해 두 차례 리콜 처리를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노트7을 교환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내놓았다.
노트7 사용자가 S7이나 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후 12회차까지 할부금을 납부하고 기기 반납할 경우 나머지 12회차 할부금을 낼 필요없이 갤럭시 S8 또는 노트8을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회수율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