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맹타 원동력은 '리우올림픽 홀인원' 다시보기였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40야드)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서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코스레코드를 세운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16위서 단독 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전날 1라운드서 부진했다.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공동 16위에 그쳤다. 그랬던 그녀가 2라운드서 불꽃타를 휘둘렀다. 올해 여름 올림픽서 기록한 생애 첫 홀인원 영상이 하루만에 그녀를 바꿔 놓았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 뒤 열린 공식 인터뷰서 "아주 좋은 기억들이 많이 떠올랐다. 올림픽 당시 홀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생애 첫 홀인원이 올림픽에서 나올 줄은 꿈에서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서 볼을 정말 잘 쳤던 스윙 영상을 보면서 모든 생각이 긍정적으로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리디아 고가 이 대회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평균타수 1위)를 비롯해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거머쥐게 된다.
그는 "올해의 선수가 되려면 이번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승을 통해 많은 것들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