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kt 포수 김종민, “많은 공부가 됐던 시즌이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19 10: 00

78경기 출전... “공부 된 시즌”
“항상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
“뜻 깊었던 한해였다”.

포수 김종민(30, kt 위즈)은 올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2009년 히어로즈 육성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김종민은 현역 군 복무-고양 원더스 등을 거쳐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 처음 출전했고 26경기에서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 첫 안타, 첫 타점 등 모든 것이 새로운 기록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4리 20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로 백업 포수로 출전했다면 올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뛰었다. 장성우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고 윤요섭도 다소 부진했다. 서서히 주전 포수 마스크를 꿰차더니 5월에는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도 발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8월 4일 경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갔고 끝내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콜업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3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수의 공에 얼굴 뒤쪽을 맞아 고막이 찢어졌다.
마무리 캠프가 시작한 후에도 김종민은 재활조에 포함돼 익산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수원으로 돌아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종민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풀 시즌을 다 뛴 건 아니지만 전반기 전력 공백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팀에 보탬이 돼서 의미 있었던 시즌이었다. 선발 출전 경기도 많았다. 제 야구 인생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세울 수 있어서 뜻 깊었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포수로서 배운 점도 많았다. 김종민은 “정말 공부가 많이 됐다. 선배들이 항상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겉으로만 느끼고 있다가 직접 경험해보니 왜 중요한지 알겠더라. 체력적인 부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에서 많이 공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 분석이나 경기 후 복기 등을 세밀하게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은 체력 저하였다. 계속 주전으로 나가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김종민은 “페이스가 좋았을 때 계속 끌고 갔어야 했다. 처음 하다 보니 컨디션 관리가 안 됐다”고 답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이해창이 주전으로 나섰다. 김종민은 경쟁에 대해 “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벗기 전까지 자기 자리가 정해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창이도 저처럼 고생을 많이 하고 스토리도 있는 선수다. 잘 할 때 격려, 축하도 많이 해줬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경쟁보단 자신과 싸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1군 복귀가 좌절된 것도 아쉬웠다. 김종민은 “2군에 내려가서 이광근 감독님과 최승환 배터리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최 코치님은 제가 1군에서 뛰는 걸 보시고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체크해두셨다. 2군에 가자마자 그런 부분을 수정했다. 그냥 지나쳤으면 몰랐을 것이다.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많이 좋아졌었다. 그런데 다쳐서 아쉬웠다. 그래도 공부가 많이 됐다”고 했다.
이제는 또 다시 도전을 하고 있다. 김진욱 신임 감독, 그리고 바뀐 코칭스태프와 훈련하고 있다. 김종민은 “훈련량은 이전보다 확실히 줄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고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을 잘 찾아야 한다. 선수들도 단체 훈련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코치님들을 찾아서 훈련을 한다”면서 “웨이트도 하고 있고 강성우 코치님이 새로 오셔서 단점을 함께 고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팀이 필요한 곳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