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토니안, 이젠 수면마취로 웃기는 39살 아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1.19 06: 49

토니안이 웃기지만 짠한 건강검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니안은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건강 검진을 하게 됐다. 그는 건강검진 문진표를 작성하면서 최근 집에서 빈혈로 쓰러졌다는 사실과 함께 요즘 자고 일어나면 심장이 안 뛰는 것 같다고 고백해 엄마를 걱정케 만들었다.
문제는 토니안이 20년째 흡연을 하고 있고, 요즘에도 하루에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운다고. 음주량 또한 주 5일, 소주 2병 가량으로 상당히 걱정스러운 생활 패턴을 자랑했다. 게다가 만성 소화불량으로, 20년 전부터 위장병을 앓았다고. 그래서 토니안은 요즘에도 위장약을 항시 복용하고 있었고, 최근 간 수치는 일반인의 12배에 달한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누가 봐도 걱정스러운 자신의 상태 때문에 건강검진 받기 전부터 끊임없이 걱정하던 토니안은 병원에서도 잔뜩 굳은 표정이었다. 수면 내시경이 처음이었던 토니안은 곧바로 마취가 되지 않아 또 다시 엄마의 걱정을 샀다.
무사히 수면내시경을 끝내고 회복실로 옮긴 토니안은 마취가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혼잣말을 이어갔다. 간호사에게 말을 거는 건 기본이고 혼자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놔 웃기면서도 짠한 상황을 계속 만들어냈다.
하루 16시간 일하고 돌아오면 개인 시간이 없다 보니 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잠을 못잔다는 것. 의도치 않게 무의식 중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아들을 본 엄마는 "미련하다"며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0분 후 정신을 차린 토니안은 "이 방이 아니었잖아"라며 놀라하면서도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며 개운해했다.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건강검진을 받고 자신의 감추왔던 속내까지 드러낸 아재 토니안이 앞으로는 조금 더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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