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시장' kt, 외부 FA 잡을 수 있을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19 06: 00

김재호-나지완만 계약... 잠잠한 FA 시장
kt, 선발 혹은 코너 내야 영입 가능성은?
kt 위즈가 외부 FA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FA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잠잠하다. 대어급 FA들이 해외 진출, 국내 잔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김재호(4년 50억 두산 잔류), 나지완(4년 40억 KIA 잔류)만이 계약을 체결했다. 원 소속팀 잔류였다. kt에는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 시장의 흐름대로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 10월 단장, 감독을 교체했다. 김진욱 감독의 취임식에서 김준교 사장과 임종택 단장은 “구단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 역시 “FA나 외부 영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구단과 김 감독은 FA 투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확한 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코너 내야수, 투수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전력이 가장 뒤처지는 팀이기에 FA 시장에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어떤 결과물도 나오지 않고 있다. 소문만 무성하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나지완, 우규민 등이 kt와 연관됐다. 그러나 나지완은 KIA에 잔류했다. 소문이 돌았을 당시에도 kt 관계자는 “(나지완 영입)가능성은 낮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력 구성으로 봤을 때도 맞지 않다. kt에는 외야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지난 시즌에는 FA 유한준을 영입했고 현재 FA 이진영의 잔류를 위해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t가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장기전 흐름이다. 대어급 선수들은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 그리고 황재균, 최형우까지 메이저리그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물론 KBO리그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으나 kt가 대어급에 100억 이상의 과감한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다. 이전 FA 영입을 봤을 때도 그렇다.
이번에는 구단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로 영입 자금도 준비했다. 그러나 과감히 거액을 들이지 않는 이상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긴 쉽지 않다. 부족한 선발 투수로 본다면 우규민이 현실성 있는 영입이 될 수 있다. 원 소속 구단인 LG는 “협상안을 제시했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외부 선수 영입을 위해선 다른 구단의 금액을 넘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 그 외 준척급 FA 영입 시에는 보상 선수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 kt가 무조건 FA를 영입한다고 볼 수는 없다. ‘적당한 금액’으로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코너 내야수의 경우에도 확실한 보강을 위해선 최대어로 검증된 황재균을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 걸려있고 원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아직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kt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