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KeSPA컵] '크라이' 해성민 "결승에 콩두가 올라왔나요?"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1.18 22: 25

"아 (결승에) 콩두가 올라왔나요?" 언뜻 들으면 건방져 보일 수 있는 답변이었지만 이 되물음에는 '크라이' 해성민의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사실 지난 진에어전부터 다음 경기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고 있어요. 일단 당장 바로 앞에 경기를 이겨야하는데 괜히 다음 경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요."
ROX가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이하 LoL KeSPA컵)’ 4강전에서 SK텔레콤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 카시오페아에 이어 2세트서 블라디미르로 맹활약한 '크라이' 해성민은 "지난번 SK텔레콤과 대결에서 블라디미르를 플레이 해 솔로 킬을 당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봇 4대 4 교전이 일어났을 때, '페이커' 이상혁이 합류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며 스펠을 모두 소모하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기세를 탄 것 같다"고 전했다. 
2세트 중반 '듀크' 이호성의 마오카이가 단단해진 몸집을 자랑하며 상대적으로 탱 라인이 부족한 ROX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해성민은 "팀 내부에서는 생각보다 마오카이가 잘 잡힌다는 판단이 나왔다"며 "우리 조합이 케넨-블라디미르로 구성돼 올라프와 마오카이를 무시하고 파고들기만 하면 됐다. 개인적으로도 블라디미르 플레이에 자신이 있어서 딜러는 무조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ROX의 결승 상대는 콩두다. 결승 상대 콩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오늘 콩두가 올라왔나요?"라며 멋쩍은 웃음 지은 해성민은 "사실 지난 진에어전 때부터 다음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바로 앞에 경기에 집중해야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성민은 "이번 경기처럼 열심히 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사진] 스포티비 게임즈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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