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유도훈 감독, "오늘 같은 경기는 넘어야 할 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18 21: 45

말 그대로 '진땀승'이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7-85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4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전반 43-31로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상대 지역방어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를 쉽사리 풀어내지 못했다. 결국 kt가 외곽포를 위시한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4쿼터 종료 23초 전에는 84-85로 역전까지 당했다.

그러나 제임스 켈리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전자랜드는 재역전,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켈리가 21점 11리바운드 3가로채기로, 커스버트 빅터가 20점(3점슈 3개)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리고 정영삼과 강상재가 나름대로 점수를 뽑아주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이런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4쿼터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들이 계속됐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도 아쉬움을 보였다.
유 감독은 "LG전도 이런 상황이었고, 이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고 승부처에서 디펜스 적인 면이 잘 안되는 것이 아쉬웠다. 85점까지 안 줄 수 있던 수비였는데, 공격이 안되다 보니 수비도 무너졌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공격 쪽에서는 4쿼터에 정영삼이 부상 투혼을 해줘서 쉽게 마무리를 해줬어야 했는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지만, 이 모든 것이 경험이고 자산이 되기를 바라는 유 감독의 마음이다. 그는 "이런 경기를 하다보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늘어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유도훈 감독은 안면 부상을 입은 정영삼을 별 다른 휴식 없이 경기에 투입했다.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이 이틀은 전혀 운동은 못했고 이틀 동안 간단한 운동을 했다. 잠깐 뛰고 쉬게 해주면서 승부처에서 활약하게 했다"고 말하면서도 "정영삼이 없는 상황에도 김지완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반 이후 잘 풀어줬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