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리바운드가 만든 전자랜드의 천신만고 끝 승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18 20: 56

인천 전자랜드의 공격 리바운드에 대한 집념이 천신만고 끝의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7-8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라운드 첫 승을 따내며 시즌 6승(4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지난 SK전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

이날 전자랜드의 승인은 공격리바운드였다. 공격리바운드에서 13-4,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결국 이는 막판 추격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지난 1라운드 73-68로 승리를 거뒀지만 유도훈 감독은 kt 허버트 힐의 합류를 경계했다. 인사이드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제스퍼 존슨이 있을 때는 kt 외곽 선수들이 겹치고, 외곽만 막으면 됐는데, 힐이 오면서 인과 아웃을 모두 막아야 한다"며 "1라운드와는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의 엄살(?)과는 달리 이날 전자랜드는 페인트존에서 힐의 존재감을 무력화 시켰다. 이날 커스버트 빅터와 제임스 켈리,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외 빅맨 자원들이 힐을 위시한 kt의 골밑 공격을 차단했다.
수비에서는 오버 가딩을 통해서 힐이 공을 잡는 것을 무력화 시켰다. 그러나 이날 무엇보다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을 수 있던 것은 결정적인 순간 나왔던 공격 리바운드였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면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리바운드 갯수는 14-11로 앞섰고 공격 리바운드에서 5-3으로 앞섰다. 
3쿼터 시작 1분 10초 만에 켈리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3분 4초에도 빅터의 3점슛이 빗나갔지만 강상재가 이를 걷어냈고, 이후 박찬희의 돌파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후에도 상대가 지역방어를 쓰면서 상대 인사이드가 취약해지자 더 과감하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에도 위기가 있었다. 3쿼터 후반부터 kt가 활용한 3-2 지역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4쿼터에 맹렬하게 추격을 당했다. 힐의 골밑 공격과 조성민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면서 두 자릿수였던 점수는 5점 안팎으로 좁혀졌다. 
이번에도 공격 리바운드가 위기의 순간마다 전자랜드를 구했다. 4쿼터 시작 1분 26초, 켈리가 팁인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후 69-64로 추격을 당한 경기 종료 5분 30초 전 강상재의 3점 실패를 만회하는 빅터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올렸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kt에 추격을 당했고 경기 종료 23초 전에는 84-85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7.1초 전, 켈리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만들어내며 결승점을 만들었다. 4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5개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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