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강력한 참가 의지, WBC 대표팀 날개 다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18 19: 05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신수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만에 귀국했다.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간단한 스탠딩 인터뷰를 가진 추신수는 내년 3월초 열리는 WBC 참가 의지를 강력하게 표했다. 강정호(피츠버그) 김현수(볼티모어) 등 3명의 현역 빅리거 중 최고참으로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13년에는 팀 사정 때문에 WBC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강력하게 팀에 이야기했다. 올해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다면 구단에서 아무 걱정 없이 보내줬을 텐데 걱정이 되나 보다. 아직 이야기 중인데 지금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대표팀에 갈 때마다 항상 설렌다. 미국에서만 야구를 하다 보니 한국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늘 배고파 있다. 의무감이랄까 그런 마음도 크다"며 "국민들은 스포츠로 인해 즐거움을 느낀다. 많은 국민들께서 혼란스러워할 때 스포츠로 좋은 성적을 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추신수가 자신의 뜻대로 WBC에 참가하게 된다면 한국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중심타선을 지키며 외야에서도 강견의 수비를 기대할 수 있다. 좌익수 김현수(볼티모어), 중견수 이용규(한화), 우익수 추신수로 이어지는 강력한 외야진 구축이 가능하다.
청소년대표 출신 추신수에겐 3번째 성인 태극마크 기회. 지난 2009년 제2회 WBC에서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긴 추신수는 7경기에서 16타수 3안타로 타율은 1할8푼8리에 그쳤지만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4타점을 올렸다. 승부처에서 결정적 대포로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경기 14타수 8안타 타율 5할7푼1리 3홈런 11타점의 압도적 활약으로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덕분에 병역혜택을 받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추신수가 결장한 2013년 WBC에서 한국은 예선 탈락의 쓴잔을 들이키며 빈자리를 실감했다.
추신수는 구단의 부탁과 부상을 이유로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를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 WBC를 통해 7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 기회를 얻었다. 나이를 볼 때 추신수에겐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수도 있다. 절실할 수밖에 없는 태극마크다. /waw@osen.co.kr
[사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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