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준우승의 아픔을 극복할 기회를 맞이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홈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은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아인(UAE)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격돌한다. 이후 전북은 UAE 알 아인으로 이동해 26일 결승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했다. 골키퍼 권순태가 신인이었다. 당시 정상권의 팀이 아니었지만, 선수들과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해서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경기장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좋은 기억만 남긴 것은 아니다. 2011년에도 결승전에 올랐지만 홈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팀이 최정상이었던 2011년 홈에서 우승을 못했다. 그래서 2011년의 한과 악몽을 가지고 5년을 보냈다. 그 때의 아픔을 극복할 기회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이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최 감독은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우리가 힘도 있고, 어느 팀과 홈경기를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구단과 팬들을 생각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해야 한다는 애절함도 선수들에게 있다. 절대적으로 우승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알 아인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에 대해서는 "오마르가 중요한 선수, 그리고 알 아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안다. 어떻게 해서든 경계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오마르 외에도 전방 공격진의 선수가 좋다. 우리는 수비 조직력으로 대응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 실패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리그 우승을 못 한 것은 분위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1년 동안 병행하며 전혀 다르게 준비를 했다"면서 "K리그 클래식에서의 성적과 승패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가진 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