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 '꽃청춘'의 향기가? 기존 여행 예능과 다른 셋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18 14: 52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분명히 다르다.”
성치경 CP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북카페에서 진행된 JTBC 새 예능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뭉쳐야 뜬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선을 그었다. tvN ‘꽃보다 청춘’, KBS2 ‘배틀트립’ 등 기존의 해외여행을 하는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기획을 맡은 성치경 CP는 이날 4MC 섭외부터 첫 해외여행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성 CP는 “저희는 자유여행과 달리 패키지 여행”이라며 “여행사에 가면 볼 수 있듯 (해외여행)일정이 짜여있어서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의 자유 분방함과는 다른 정제된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것.
이어 “첫 회가 태국 파타야 여행인데 방송은 4회 정도 분량이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뭉쳐야 뜬다’는 일에 치여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던 40대 가장들의 우정 여행을 그린다. 방송인 김용만 정형돈 김성주 안정환이 오랫동안 꿈꿔온 여행길에 오르는 것. 네 사람은 항공권 및 숙소 예약 등 골치 아픈 일정 짜기는 뒤로 하고, 고민이 필요없는 안성맞춤 패키지 여행을 떠난다. 능동적 여행이 아닌, 수동적 여행인 셈이다.
성 CP는 “네 사람이 같은 프로그램을 한 적은 없지만 서로 조금씩 연관이 돼 있다. 사적으로도 자주 만날 정도로 친한 사이”라며 “김용만 씨와 안정환 씨는 첫 만남인데 마치 부부처럼 케미스트리가 좋더라. 안정환 씨가 안사람, 김용만 씨가 바깥 사람처럼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정형돈은 건강 악화로 방송 활동을 잠정 하차하기 전 김성주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C를 맡으며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어 그의 빈자리를 안정환이 이어 받았는데, 그는 축구 중계자의 경험을 살려 현재까지도 김성주와 형제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친한 사람들과의 자유 여행이었던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패키지 여행’을 한다. 이에 성 CP는 “여행사에서 볼 수 있듯 테마 형태가 다양하다. 저희는 중간 가격대로 정하고 있다.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다”며 “보통 활동적인 것이나 신나게 노는 것 등 매 여행지마다 다른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 첫 회는 태국 파타야 3박 5일 스케줄. “일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중적인 여행지라서 선택하게 됐다. 패키지여행이 주로 국외가 많기 때문에 저희도 주로 해외로 가겠지만 국내로도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점은 네 MC 이외에도 '일반인들'과의 케미도 엿 볼 수 있다. “사전에 ‘뭉쳐야 뜬다’라고 표기하지는 않았고, 기본적으로 여행 패키지를 선택하고 해외여행을 계획한 분들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따라가도 괜찮겠느냐고 동의를 구했다”고 귀띔했다. 네 사람 중에 리더는 없고, 여행 가이드가 ‘리더’라고 한다.
프로그램 제목에 대해서는 “패키지로 세계일주를 가겠다는 프로그램 명은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프로그램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 MC의 섭외 과정을 들려줬다.
“작년부터 정형돈 씨와 여행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얘기를 했었고, 방송 하차 후 가끔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 받다가 복귀 후 서로 시간이 맞아 뭉쳤다. 정형돈 씨 덕분에 그와 친한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씨와 함께 하게 됐다. 네 사람이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웃음)”
이어 성 CP는 네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저는 안정환 씨가 그렇게 깔끔한 사람인지 몰랐다.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장난이 아니다”라며 “보통 호텔에 가면 방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도 있지 않나. 근데 그는 질색을 한다. 반면 형돈이는 씻는 것을 싫어한다. 땀을 안 흘렸기 때문에 그냥 잘 수 있다고 한다.(웃음) 김용만, 김성주 씨는 그보단 조금 깨끗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중계에 능한 김성주는 해외 여행에 가서도 상황 생중계를 했다고.
끝으로 성 CP는 타 예능 여행과 다른 점에 대해 '유쾌함'을 꼽았다.
“사실 여행 예능이 많지만 ‘뭉쳐야 뜬다’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는 타 여행 예능과 달리 유쾌한 재미가 있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많은 기대를 하고 지켜봐 달라.(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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