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을 줄인 뉴욕 양키스가 다시 홈런타자를 노린다.
양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포수 브라이언 매캔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내주고 우완투수 알버트 아브레유, 호르헤 구즈만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양키스와 5년 8800만 달러에 계약했던 매캔은 계약기간 2년을 남기고 떠났다.
유망주 개리 산체스가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적응하며 포수 자리를 꿰찼고, 양키스가 몸값이 비싼 매캔을 백업으로 쓰기는 힘들었다. 대신 그를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하며 팀은 연봉 총액을 줄이는 동시에 투수 유망주까지 챙겼다.
부담을 덜어낸 만큼 다시 뛰어난 타자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8일 기고한 글을 통해 양키스의 지명타자 영입 목표를 알렸다. 최우선 카드는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카를로스 벨트란(텍사스 레인저스)이다. 여의치 않으면 다른 선수도 고려 대상이다.
헤이먼은 “벨트란은 장기간 메츠에서 뛴 적도 있고, 뉴욕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양키스로 돌아온다 해도 놀랄 것은 없다. 그리고 양키스는 데드라인에 트레이드했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도 다시 데려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둘이 동시에 복귀하면 양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전력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올해 양키스와 텍사스에서 활약한 벨트란은 이번 시즌 타율 2할9푼5리, 29홈런 93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또한 헤이먼은 엔카나시온에 대해서는 “비용이 크게 들겠지만 양키스는 분명 감당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타율 2할6푼3리, 42홈런 127타점을 기록한 엔카나시온과 계약할 수만 있다면 벨트란이 오는 것보다 장타력은 더 강화된다.
이들을 모두 놓치더라도 대안은 있다. 물론 낮은 금액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헤이먼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의 이름도 거론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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