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국이 ‘이효리’를 부른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18 10: 35

대중은 왜 이효리를 찾을까. 다양한 ‘떡밥’들이 던져지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컴백이 이뤄질 분위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복귀가 화제에 오르고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우리가 처한 비통한 현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선(최순실)의 국정 개입 논란이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 그리고 사태는 가라앉기는커녕 일파만파로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충격과 분노가 커져만 가는 이 시국에 대중에게 필요한 것은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민심을 대변해줄 영향력 있는 공인이다. 속을 긁어줄 풍자를 보며 쓴 웃음을 짓고, 에둘러 말하는 위로를 받으며 머물러 있기에는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이 높다. 이에 대중은 두 팔 걷고 전면에 나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진짜 ‘쎈 언니’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효리를 기다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는 평. 그간 이효리는 약자의 편에 서서 소셜테이너 역할을 해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는가 하면 유기견 보호활동과 각종 구호 활동에 늘 적극적으로 앞장선 바. 안식년을 갖고 쉬는 기간에도 봉사활동과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가수 이승환, 전인권과 함께 프로젝트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부르면서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뜻 깊은 프로젝트로 먼저 전해진 이효리의 목소리에 대중은 반가움을 표시했고, 더욱 그를 그리워하게 됐다.
이 그리움의 전반에는 돌아온 이효리가 이 시국에 해줬으면 하는 일들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다. 이효리라면 영향력을 자랑하는 공인으로서 시원한 일침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이라는 기대들이다.
하지만 이효리의 복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 컴백 이슈의 키를 쥐고 있는 김도현 작곡가는 최근 OSEN에 “곡을 의뢰받고 작업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 효리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늘 해왔다”면서 “본인이 천천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도이며 컴백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아직은 이른 것 같다.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진다면 이효리 씨 쪽에서 오피셜 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혼란스러운 시국이 계속될수록 기다림은 더욱 간절해 질 전망. 확실한 것은 지금 대중은 우리의 편에 서서 어깨를 토닥이고, 두 팔 걷고 나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줄 진짜 ‘쎈 언니’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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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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