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토쇼] 북미발 SUV '新바람', 핫! 뜨거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18 08: 36

'대세 SUV.' 
화려하게 막을 올린 LA 오토쇼에서도 '대세 SUV'의 도도한 흐름은 변함이 없었다. 되레 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SUV(sport utility vehicle)는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을 통칭하는 말. 한 때 큰 덩치로 인한 낮은 연비 탓에 국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엔진 성능이 개선 되고, 그 편의성이 부각 되면서 최근에는 세단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북미에서는 SUV 사랑이 더 열렬하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도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새로운 SUV 모델을 선보이며 자동차 애호가들을 유혹했다. 
지난해 북미에서는 SUV 판매량이 세단의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올 9월까지 IHS 마켓에 등록된 판매량에 따르면 새롭게 등록한 차량의 39.5%가 SUV 차량이었다. 반면 세단은 32%에 머물렀다. 
북미에서 2000년대 초반 SUV 바람이 불었지만 갑자기 인기가 가라 앉았다. 유가 인상과 경기 침체라는 환경 변화가 에너지 효율이 낮은 차를 외면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 되고 도심형 SUV들이 꾸준히 개발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프로토타입 보다 시판을 앞두고 있거나 시판된 차량들이 주로 전시되는 LA 오토쇼에서도 다양한 모델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알파 로메오는 SUV 스텔비오는 공개했다. 이미 선보인 줄리아 세단과 플랫폼을 공유한 스텔비오는 알파 로메오 최조의 SUV다. 판매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텔비오는 의미가 크다.
포드는 젊은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2018년형 에스코트를 선보였다. 쉐보레 트랙스, 혼다 HR-V와 함께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전망. 애플 카프레이를 제공하는 2018년형 에스코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5인승 전기차이자 고성능 전기 SUV인 재규어 I-페이스 콘셉트는 2018년 출시될 양산차의 프리뷰 버전이다.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400마력을 선보인다. I-페이스는 2시간내 완충이 가능하고 1회 완충으로 500km이상 주행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의 새로운 모델은 테슬라 모델 X와 경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재규어도 발 빠르게 합류했다.
마츠다의 새로운 모델도 기대를 받고 있다. 남미에서 개발되어 관심을 받는 CX-5는 디젤엔진이다.
토요타 C-HR은 지난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후 양산이 결정된 차량. C-HR은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안전사양을 자랑한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P를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시스템과 자동 하이빔도 갖췄다. 유럽에서는 이미 판매중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미국 도전 모델이다.
그리고 미니 컨트리맨, 스바루 등도 SUV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SUV가 다시 관심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연비가 개선되고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돌풍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이미 북미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소비자의 15% 정도가 SUV 모델로 빠져 나갔다. 세단을 대신해 SUV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UV 바람은 국내 시장에도 이미 뜨겁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고 연비도 개선 되면서 SUV의 장점은 더 높이 부각 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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