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제조기' SK텔레콤-ROX, '천적' 매치서 이변이 생긴다면?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1.18 08: 18

 최고라 꼽히는 팀들이 만나 펼치는 ‘빅매치’는 언제나 숱한 명장면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대회에서는 SK텔레콤과 ROX가 그렇다. 이 두 팀이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6 LoL 케스파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사실 SK텔레콤과 ROX의 상대 전적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SK텔레콤의 압승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2015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프리시즌에서 처음 만났던 양팀은 가장 최근인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총 13번의 경기를 펼쳤고 이 중 SK텔레콤이 승리한 경기는 무려 10경기다. 게다가 상위 라운드에서의 전적만 따지면 2015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2015 롤드컵 결승전, 2016 롤챔스 결승전, 2016 롤드컵 4강전 모두 SK텔레콤이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천적’이다.
지난 10월 펼쳐진 2016 롤챔스 4강전은 조금 달랐다. 그간 펼쳐진 모든 상위 라운드가 SK텔레콤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면, 이번 4강전에서 처음으로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풀 세트 접전이 펼쳐진 것이다. 비록 5세트에서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ROX의 성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해당 경기는 LoL 역사상 최고의 다전제 매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ROX에게 필요한 건 ‘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닌 ‘승리’다. 그런 의미에서 2016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국내 리그인 케스파컵은 ROX에 좋은 기회다. 롤드컵 준우승팀 삼성과 3강으로 꼽히는 KT가 탈락한 지금까지의 결과만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케스파컵이 아닌가?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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