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32·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내년 WBC가 결전의 무대다. 투수 대 투수, 투수 대 타자 대결 모두 가능하다.
18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슈어저와 대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17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역대 6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최고 투수로 선정된 슈어저는 일찌감치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로 참가를 선언했다.
오타니는 평소에도 슈어저의 영상을 봤다고 밝히며 "노히트노런도 한 투수다. 던지는 방법이 독특하다.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일정상 일본과 미국이 이변 없이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다면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 오타니와 슈어저가 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이기 때문에 WBC에서도 타자로 나선다면 직접 슈어저의 공을 상대할 기회도 생길 수 있다. 오타니는 "쉽게 칠 수 있는 투수가 아니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를 조금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벤치에서 보기만 해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슈어저 타도를 위해 그와 관련된 데이터 수집에 의욕을 보였다며 세계적인 대회 WBC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BC에서도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또 최강 미국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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