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아' 나바로 무작정 복귀는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18 06: 27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야마이코 나바로와 재계약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지바 롯데는 외야수 맷 더피를 영입했고 나바로와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나바로는 올 시즌 타율 2할1푼7리(286타수 62안타) 10홈런 44타점 38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성적 뿐만 아니라 불성실한 태도로 비난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이상 투수) 등 4명의 투수가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일본 무대 경험이 풍부한 아롬 발디리스는 부상과 부진 속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만 하면 악몽 그 자체다.

삼성은 스카우트 파트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파견했다. 외국인 선수 후보군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다. 나바로 또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나바로의 삼성 복귀를 위한 변수는 존재한다. 구단 관계자는 "나바로의 현재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예년보다 체중이 많이 늘어났다는데 직접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2014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불성실한 태도로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렸다. 일부 선수들은 나바로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구단 측은 나바로와의 협상 때 선수단 내규 위반시 벌금 부과 등 성실성 조항이라는 절충안을 내세웠으나 계약이 무산됐다. 이번에도 성실성 조항을 명문화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 나바로가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볼 일.
계약 조건도 변수가 될 듯. 나바로가 일본 무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몸값을 쉽게 낮출 리 만무하다. 구단 또한 나바로에 대한 관심은 갖고 있되 끌려가진 않을 듯. 과연 내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나바로를 볼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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