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로페즈의 이구동성, "라이벌 의식? No"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18 06: 04

"라이벌 의식을 가져본 적이 없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는 전북 현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둘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각각 12골 6도움,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활약에도 전북은 우승을 놓쳤지만,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는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베스트 11 선정은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측면 공격수들이 전북에 있는 셈이다. 게다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공격 포인트 순위는 K리그 클래식 상위권이다. 다른 구단의 선수들과 비교해도 둘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비슷한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면 서로 경쟁자라는 의식이 있을 듯 하다. 브라질이라는 같은 국적을 공유하고 있지만, 구단 내에서는 선발 출전을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특히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는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까지 같다.
하지만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는 "전지 훈련 때부터 그런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라이벌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우리 둘의 공격 포인트를 합치면 37개다. 거의 매 경기에 한 포인트씩을 쌓은 셈이다. 둘의 생각과 목표가 일치하기 때문에 좋은 감정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로페즈도 레오나르도와 같은 생각이다. 그는 "라이벌 의식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레오나르도와 나 모두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헌신하는 것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도 잘 봐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친밀함은 그라운드밖에서의 관계도 도움이 되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가족과 로페즈의 가족은 일주일에 3~4차례 식사를 하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전북 입단 첫 해인 로페즈를 도왔다. 로페즈도 레오나르도의 도움과 조언을 잘 받아들였다.
"로페즈가 팀이 우선이라는 목표를 잘 따라줬다"고 밝힌 레오나르도는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이 우리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골을 못 넣고 도움을 못 올려도 열심히 수비를 한다면 전북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기록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러나 로페즈는 레오나르도의 조언에 기록을 포기했다. 그는 "골을 넣고 이기는 것보다 열심히 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마음 가짐을 먹었다. 그런 점에서 전북팬들도 나를 좋게 봐주기 시작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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