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스케2016’ 이 시국에도 적당했던 주제 ‘위로’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18 06: 54

[OSEN= 김성현 인턴기자] ‘슈퍼스타K’ TOP이 ‘위로’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정말 ‘위로’가 필요한 현재 대한민국에 참으로 적절한 주제였다. 누군가는 수험생들을 위로했고, 또 다른 이는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위로를 보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2016’)’에서는 3명에 탈락자가 발생하는 첫 번째 TOP10전이 열렸다. 도전자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위로’라는 주제로 선곡을 하고 무대에 섰다.
첫 번째 위로 대상은 수험생들이었다. 박혜원은 “방송하는 날이 수능 날이다. 나와 비슷한 또래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며 선곡 이유를 들었다. 그는 윤복희의 '노래(move)'를 신나는 반주에 열창했다. 수능이 끝나고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 수험생들을 위한 노래였다.

두 번째 위로는 가족을 향했다. 이세나는 아일랜드 민요인 '데니보이'를 쓸쓸한 목소리로 불렀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 중인 그는 “가족이랑 쭉 같이 살았다”며 “그래서 가족에게 얼마나 고마워해야 하는지 몰랐다. 가족과 떨어져있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예성은 “제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이 행복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의 '뻘밭에서'를 열창했다.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선 김예성은 타고난 음악적인 감각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지은은 이 시대 부모님의 떠나가 버린 청춘을 위로했다. 호소력 짙은 이지은의 목소리는 김현식의 ‘떠나가 버렸네’와 잘 어울렸다.
동우석은 데뷔 후 실패를 경험 했던 자기 자신을 떠올리며 정준영의 ‘병이에요’를 골랐다. 그는 “2013년에 데뷔하고 실패를 겪으면서 우울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힘들 때 일수록 웃으려고 노력했다. 힘들다고 쳐져 있지 보다는 웃으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잊었으면 좋겠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핏대를 세우며 열창하는 그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다빈은 힘든 가정 형편에서도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시절을 위로했다. 이소라의 ‘트랙9’를 선곡한 그는 과거 죄책감을 느끼면서 음악인의 길을 걸었던 자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풍부한 감성을 오롯이 담은 무대였다.
조민욱은 “지금 TOP10 무대에 선 다는 것은 제게 사치와도 같은 일이었다”며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를 골랐다. 그는 자신의 무대를 보는 많은 시청자, 관객들에게 “안 될 것 같은 일도 노력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코로나는 “힘이 들 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며 GOD의 ‘촛불 하나’를 골랐다. 힘든 상황에서 빛이 될 수 있는 음악이 그들의 위로였다.
진원은 브이원의 '면도'를 선곡했다. ‘면도’는 진원이 가수의 길을 체념하고 슬픔에 잠겨있을 때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 곡이었다. 진원은 “힘들 때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처음 시작했을 때 설렘을 다시 받았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김영근은 “(방송 후)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은 만큼 제가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며 한대수 '행복의 나라로'를 골랐다.
이날 모든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만 이야기를 담은 위로곡을 골랐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진원, 김예성, 유다빈은 TOP7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위로는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coz306@osen.co.kr
[사진] 슈스케2016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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